사회
국민 2명 중 1명 "코로나19 감염은 어느 정도 운이다"
입력 2020-11-19 09:03  | 수정 2020-11-26 09:06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어느정도 운이다' 또는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돼 있다'는 등 운명론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젊을수록 질병 발생을 운명론적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높았다. 본인의 감염이 운에 달렸다는 응답은 20대에서 56.6%에 달했고, 30대 51.2%, 40대 51.0% 등 절반이 넘었다. 50대는 39.9%, 60대는 37.9%로 40%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팀은 질병이 운에 따라 발생한다고 여기면 방역 수칙 준수 등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에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약 10명 중 1명만 '높다'고 봤다. 40대 이하에서 11.0%, 50대 이상에서 12.0%였다.
유 교수는 "자신의 감염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것은 안 좋은 일이 자신에게는 생기지 않으리라는 낙관적 편견의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며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지금은 누구나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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