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 '조기 전당대회' 지도부 갈등
입력 2009-06-07 15:55  | 수정 2009-06-08 08:39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의 조기 전당대회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정몽준 최고위원이 조기 전대를 강력히 요구한 반면, 박희태 대표는 당 화합책이 우선이라고 맞서 지도부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내 친이계 소장파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조기 전대론'에 정몽준 최고위원이 가세하고 나섰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박순자 최고위원의 큰딸 결혼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당 화합책이 나올 때까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준비된 사람들만이라도 전대에 참여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같은 자리에 참석한 박희태 대표는 당 화합이 우선이라며 정 최고위원의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 대표는 "지금 전당대회를 열면 화합의 전대가 아닌 분열의 전대가 될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조기 전대' 문제가 당내 친이-친박 간 계파싸움을 넘어 지도부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 쇄신론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는 조기 전대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박 전 대표 측은 "친이계 일각에서 요구하는 '박근혜 조기 전대 출마' 주장은 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초로 예정됐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의원들 간 청와대 만찬도 불투명해 조기 전대 등 쇄신안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홍은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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