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캠프, 위스콘신서 민주당 강세 지역 2곳 재검표 요청…33억 송금
입력 2020-11-19 08:04 
[사진출처 = 연합뉴스]

대선 패배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위시콘신주에서 재검표를 요청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주 전체가 아닌 민주당 강세 지역 2개 카운티에서 재검표를 요구하기로 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민주당이 크게 우세한 밀워키, 데인 등 두곳의 카운티에 초첨을 맞춰 부분적인 재검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캠프 측은 위스콘신주 선거관리위원회에 300만달러(한화 약 33억원)을 송금했다.

캠프 측은 위스콘신에서 부재자 투표 용지가 불법적으로 발급되고 변조됐다며 유권자 신원을 확인하도록 한 법률을 피해갈 수 있도록 정부 공무원들이 불법적인 조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두 카운티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57만7455표를 얻었으며 주 전체에선 트럼프 대통령보다 2만608표 앞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에서 0.6%포인트 차이로 뒤졌다고 전했다.
위스콘신 주 법에 따르면 1%포인트 이하의 차이로 질 경우 패배한 쪽이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게 돼 있다. 신청 기한은 이날 오후 5시까지다.
또한 0.25%포인트 이하로 패배했을 때는 주에서 자체 비용으로 재검표를 하지만, 그보다 격차가 클 때는 재검표를 신청한 쪽에서 선불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주 전체 재검표에는 790만 달러(한화 87억 원)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두 카운티에서 재검표를 하면 비용은 절감될 수 있지만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충분한 표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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