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호텔방 개조에 여 "다양한 대책 필요" vs 야 "닭장 살라는 거냐"
입력 2020-11-19 07:00  | 수정 2020-11-19 07:45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호텔방 전세'를 새로운 전세대책으로 언급하면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당장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인데, 야당에선 "닭장에 살라는 거냐"는 비난이 나왔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가장 뼈아픈 패착"이라며 사과하고, 해법으로 '호텔'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제)
- "호텔 방을 주거용으로 바꿔서 전·월세로 내놓는 방안 등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집을 바로 지어 공급할 수 없는 만큼 남는 호텔방을 고쳐 전·월세로 공급하겠다는 생각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기획단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갑자기 어떤 수요가 요구될 경우에는 이게 뚝딱 며칠 만에 집을 만들어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잖아요."

논란을 의식한 듯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본다는 차원"이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에선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서민들한테 닭장 집에서 살라는 말이나 똑같다"며 '관광지 호텔의 아파트 전환 금지법'을 발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지금 국민들이 전·월세 대란 때문에 어떤 고통을 겪고 있고, 내 집 마련의 사다리가 무너져서 어떤 좌절을 겪고 있고, 그걸 저렇게 모르시나."

국민의당도 임대호텔로 호도해 부동산 시장을 더욱 망가뜨리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년 1분기까지 공공임대 10만 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전세대책을 오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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