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수처장 후보 2명 압축 실패…추천위 활동 종료
입력 2020-11-19 06:59  | 수정 2020-11-19 07:37
【 앵커멘트 】
여야의 팽팽한 기싸움 속에 진행된 공수처장 최종후보 2명 선출이 끝내 무산됐습니다.
후보자를 4명까지는 압축했지만, 의결조건을 충족하는 후보는 없었기 때문인데요, 이로써 추천위 활동이 사실상 종료됐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최종후보 2명을 가려내기 위해 다시 모였지만 네 시간여 만에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다수 득표자 4명까지는 추려냈지만 최종 2명으로 압축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김진욱헌법재판소 선임연구원과 판사 출신 전현정 변호사가 가장 많은 5표를 얻었지만 의결조건인 6표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야당 추천위원들이 신중한 심사가 필요하다며 거부권 2표를 행사한 겁니다.


▶ 인터뷰 : 이헌 / 변호사(국민의힘 추천위원)
- "심사대상자에 관한 여러 가지 자료를 요청했고요, 대부분의 자료가 왔는데, 본인의 해명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추천위는 사실상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천위원 구성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찬희 /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 "후보추천위원회 자체가 계속해서 정치적 대리 싸움이 돼선 안 된다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원래 정치에서 시작한 거니까 다시 정치로 돌아가서…."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추천하길 바랐으나 국민의 힘이 무시했다"며 "법을 개정해서 올해 안에 공수처를 반드시 출범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공수처법을 개정해 올해 안에 공수처를 반드시 출범시킨다는 겁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천위의 자진 해체는 민주당이 후보 추천을 멋대로 하게 하는 법치 파괴행위"라며 추천위 회의 복귀를 촉구해 공수처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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