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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파울러 샌디에이고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난다
입력 2020-11-19 05:22 
파울러 회장은 2012년 팀 인수 이후 구단 운영을 총괄해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구단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운영해온 론 파울러(76) 회장이 구단 최대 주주 자리를 내려놓는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19일(한국시간) 파울러 회장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그와 함께 공동 구단주를 맡았던 피터 세이들러가 파울러 회장의 지분을 인수, 회장을 맡는다.
이 매체는 이같은 계획이 이미 구단주 투표를 통해 승인된 상태라고 전했다.
팀을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파울러는 자문 역할로 팀에 남아 노사 협상이나 리그 위원회에서 자기 역할을 이어가며 세이들러를 도울 예정이다.
파울러와 세이들러는 지난 2012년 8월 파드레스 구단을 인수했다. 2년 뒤 A.J. 프렐러 단장을 영입했고, 2015년 제임스 쉴즈(4년 7500만 달러) 2018년 에릭 호스머(8년 1억 4400만 달러) 2019년 매니 마차도(10년 3억 달러) 등 대형 FA와 연이어 계약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
2015시즌 FA 영입과 트레이드를 통한 적극적인 투자가 실패로 돌아가는 등 시련도 있었지만, 그의 노력은 2020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아홉 시즌 연속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던 파드레스는 2020년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를 차지하며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파드레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LA다저스에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파울러 회장이 지난 9월 세이들러와 지분을 넘기는 것에 합의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파울러가 원래 지분 모두를 처분할 계획이었지만, 세이들러의 간청에 생각을 바꿔 지분 일부를 갖고 팀 운영에 관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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