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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어, 마스크 미착용·벌금 부과 후…적시타 때렸지만 팀은 패배 [KS2]
입력 2020-11-18 22:13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 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7회말 2사에서 NC 알테어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마스크 미착용 후폭풍은 진했다. NC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29)의 타석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알테어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4-5로 패하면서 알테어의 적시타도 빛이 바랬다.
하루 만에 알테어를 향한 시선은 싸늘해졌다. 알테어의 방망이도 식었다. 1차전 승리에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던 알테어였다. 1차전은 5-3, NC 승리였다. 그러나 경기 후 알테어의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데일리 MVP에 대해서는 시상식과 함께 경기 후 인터뷰가 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진행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스트시즌에 맞춰 한 층 강화된 방역 수칙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그런데 알테어는 마스크를 쓰면 호흡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인터뷰는 물론,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상식을 보이콧했다. 이후 알테어가 경기 중에도 더그아웃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졌다. 알테어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시즌 중반까지 마스크를 잘 쓰고 인터뷰에 응했던 알테어였기에, 해명도 석연치 않았다. 자신의 SNS에 올린 특정 정치 세력을 지지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다.
2차전이 열리기 전 알테어는 구단 홍보팀을 통해 사과와 함께 방역수칙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다만 KBO는 마스크 미착용에 대해 알테어를 비롯한 4명의 NC 선수에게 ‘선수단 코로나 19 예방 수칙 미준수 사례 처벌 규정에 의거해 벌금 20만 원을 각각 부과했다.
다소 어수선하게 경기에 나선 알테어는 타석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2회 1-2로 추격을 시작한 1사 1, 3루 상황에 이날 첫 타석에 들어갔다. 다만 알테어는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에게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잡는데 가교 역할을 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강진성이 3루 땅볼에 그치며 더블아웃으로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1-3으로 뒤진 4회말에도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NC는 선두타자 양의지의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 이후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고 권희동이 사구를 골라 알테어 앞에 만루가 만들어졌다. 알테어는 플렉센에게 외야 우측 높은 타구를 만들었다. 3루주자 양의지가 홈까지 들어올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두산 우익수 박건우의 정확한 홈송구에 양의지까지 아웃되며, 득점 없이 더블아웃이 됐다.
7회말에는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박치국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차전에 비해서는 존재감이 밋밋해진 알테어였다.
다만 1-5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는 다시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 이영하에게 적시타를 뽑았다. 이후 강진성의 2타점 적시타로 NC는 4-5로 1점 차까지 따라붙긴 했다. 비록 마지막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리긴 했지만, 팀의 패배로 돋보이진 않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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