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문가들 "3차 유행 양상"…정부 "대유행 기로"
입력 2020-11-18 19:30  | 수정 2020-11-18 19:36
【 앵커멘트 】
전문가들은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보고 강력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고 연일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유행의 기로에 있다면서도 2단계 격상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단지 내 입주민 전용 사우나에서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누적 확진자는 오늘까지 17명입니다.

서울 성동구 체육시설에서는 18명이 확진됐고, 안산 상록구의 수영장에서도 13명이 감염됐습니다.

3곳 모두 밀폐된 일상 생활시설입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미 전국적인 대유행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과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보다 더 큰 위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고, 검사 건수도 2만 건 이상으로 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2단계로 올려서 굵고 짧게 환자 발생을 줄이고…."

전문가들은 중환자 병상 119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 당장 이번 주말부터 병상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위기감에는 동조하지만,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은 배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도태 / 보건복지부 2차관
-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재유행의 기로에 선 시점입니다. 2단계로 격상을 하지 않고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일부터 1.5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서울시는 코로나19 추적조사 지원팀을 기존 30명에서 190명으로 확대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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