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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제한으로 더 귀해진 티켓…가을야구 암표 비상
입력 2020-11-18 19:30  | 수정 2020-11-18 21:14
【 앵커멘트 】
절정으로 치닫는 가을야구에 또 불청객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지침으로 객석 수가 줄면서 티켓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암표상이 기승을 부리는 겁니다.
김동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앞.

인근 지하철역에서 나오기 무섭게 암표상들의 호객 행위가 시작됩니다.

"야구 표 안 가져오신 분 얘기하세요."
"야구 표요."
"야구 표 드려요."

출입구 앞은 이미 여러 명의 암표상이 진을 쳤습니다.

취재진이 관심을 보이자 이들이 부른 값은 거의 정가의 두 배.


"자리 좋아. 한 장에 5만 원. 3만 원이야, 표 값이."

"2장 15만 원만 주세요. 원가가 4만 원인데."

코로나19로 잠시 자취를 감춘 것 같던 암표상들이 포스트시즌을 맞아 관중 입장이 재개되고 매진사례가 이어지면서 다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다 보니 본인 확인 후 발급되는 종이티켓보다는 현장에서 모바일로 직거래하는 온라인 암표가 성행합니다.

"인터넷 티켓도 있고. 모바일, 모바일. 앱 깔아야 해."

사정이 이런 데도 현장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습니다.

프로스포츠협회는 신고자에게 티켓을 제공하며 온라인 암표를 단속하지만 조직적인 구매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김가은 / 프로스포츠협회 홍보팀장
- "개인이 약간의 이득을 취하려고 올리는 것들에 대한 단속인 거고, 매크로를 통해서 하는 것들은 저희가 단속하기보다는…."

코로나 재확산세로 3차전부터는 다시 30%로 입장 제한이 강화되기 때문에 티켓 구하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

코로나로부터 지켜낸 몇 자리마저 암표상에게 뺏기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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