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립초중고법인협, 뒷돈받고 교사 채용 비리 도마 위 오른 평택 A사학 제명
입력 2020-11-18 18:12 

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가 정교사 채용 과정에서 돈을 받고 임용 시험지를 유출하는 등 대규모 채용비리 사건이 터진 경기도 평택의 A학교 법인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경기도의 한 사립중고등학교 '2020년도 신규교원 채용과정'에서 시험지 유출의 부정한 방법과 금품수수의 비윤리적 행위로 국민에게 실망을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회는 "전체 사립학교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 영향을 확산시킨 평택의 A중·고등학교를 설치·운영하는 학교법인에 대해 본 협의회 시·도회장단 회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사학윤리강령과 법인협의회 정관에 의거해 우리 협의회 회원에서 제명처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명처분으로 해당 학교 학교법인은 학교경영과 교육에 관한 의견 교환, 정책연구자료 등의 공유, 회원 간의 유대강화와 권익신장을 위한 활동 등에 참여하는 회원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 A사학이 정교사 13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채용비리 의혹 관련 신고를 접수받고 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감사 결과 해당 사학에서 채용비리 혐의가 확인되자 도교육청은 관련자 직위해제 요구와 함께 편법으로 정교사가 된 당사자(기간제로 근무 중이던 교사 9명)들도 즉시 계약을 해지토록 했다. 이 과정에서 관할 경찰청은 해당 사안에 가담한 교직원 3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강조함으로써 국민의 높은 신뢰를 받고자 노력하고 있는 모든 사학의 노력에 역행하는 행위로 보고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두 번다시 이런 불미스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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