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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헨리, 돌아온 `음악천재`…`RADIO` 여정은 끝나지 않는다
입력 2020-11-18 14:5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싱어송라이터 헨리(HENRY)가 6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자기 자신을 찾아나선 긴 여정의 끝에 선 그는 '음악천재'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지금, '현재'를 보여줬다.
18일 오후 헨리 세 번째 미니앨범 ‘JOURNEY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헨리의 신보 발표는 2014년 미니 2집 ‘Fantastic 이후 6년 만. 헨리는 6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혼자 하게 되니 새로운 팀을 꾸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 그냥 음악이 아닌, 나에게 의미있는 음악을 잘 선택해 넣고 싶어서 많은 고민과 생각을 거쳐 나온 앨범이라 오래 걸린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 나의 모든 것을 담았다"며 애정을 드러낸 헨리. 앨범명 ‘JOURNEY에 대해 헨리는 "그냥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나를 찾는 여행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 헨리를 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대한 나와 가까운 헨리의 소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RADIO를 포함해 ‘HANDS UP (Feat. pH-1), ‘지금이야 (RIGHT NOW), ‘JUST BE ME, ‘우리집 (COME OVER) (Feat. GRAY, 김고은, 박나래, 박준형, 전현무, Jessi, 한혜진), ‘难忘的 RADIO, ‘RADIO (Instrumental)까지 총 7트랙이 수록됐다.
다채로운 장르를 수록한 데 대해 헨리는 "나에게도 여러가지 면이 있는 것 같다. 어리바리한 면도 있고, 무대에선 진지하다고도 하고"라며 "그러한 나의 다양한 모습을 다 담고 싶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헨리는 수록곡 'HANDS UP'에 pH-1과 컬래버레이션 하게 된 데 대해 "그의 목소리를 너무 좋아해 언젠가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학교 다닐 때도 너무 잘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한국 와서 문득 새벽에 전화해서 음악이 어떻냐고 물어봤는데 30분 후에 바로 보내주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정말 30분 후에 피드백이 왔다"고 말했다.
헨리는 "기대 안 했던 부분을 많이 봤다. 그가 작업한 작업물을 전혀 터치하지 않고 그대로 넣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록곡 '지금이야'에 대해서는 "누구나 과거, 현재, 미래가 있고 나 역시 과거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이 곡은 나에게도 리마인드 하는 것이다. 현재가 제일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으며, ‘JUST BE ME에 대해서는 "나대로 살아도 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 말했다.
GRAY, 김고은, 박나래, 박준형, 전현무, Jessi, 한혜진이 참여한 '우리집' 역시 단연 눈길을 끄는 트랙. 곡에 대해 헨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때문에 집에만 있던 시기였다. 그 때는 너무 친구들을 부르고 싶었고, 놀고 싶은 마음을 담았는데 그 친구들의 목소리를 담으면 어떨까 싶더라"고 탄생 비화를 소개했다.
헨리는 "그런데 부르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 한 명 한 명에게 전화를 했는데, 다들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너무 좋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제시는 특유의 화통한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현무형은 '내 꺼 버리지 말고 최대한 많이 살려줘'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헨리의 앨범 발매는 오랜만이지만 MBC '나혼자 산다'와 JTBC '비긴어게인'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왔다. '나혼자 산다'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 헨리는 "다들 축하해줬고, 필요한 게 있으면 이야기하라 하더라. 멤버들이 내가 음악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대가 실종된 시대, '비긴어게인'을 통한 버스킹은 헨리에게 숨통이 됐다고. 헨리는 "'비긴어게인'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그 때 무대가 다 취소됐는데 너무 하고 싶었다. 그런데 '비긴어게인'이 나와서 버스킹으로라도 무대에 대한 갈증을 채웠다"고 말했다.
헨리는 "버스킹만의 매력이 있다. 음악과 더 가깝게 됐고, 그 때는 음악방송도 많이 없고, '비긴어게인'을 통해 힐링을 많이 받으신 것 같아 정말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RADIO는 독특한 신스 사운드와 보코더 보이스 이펙트가 특징적인 파워 감성 발라드 곡이다. 808 베이스와 역동적인 드럼 소리를 더한 헨리의 삶과 추억 그리고 음악적 세계관이 반영된 그만의 색깔이 가장 많이 묻어 있다.
쇼케이스 말미 헨리는 ‘RADIO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그 자신에 붙여진 '음악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북을 치고, 보코더를 활용하면서 라이브를 소화한 그는 키보드는 물론 두 대의 피아노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도 안정적인 라이브를 보여주며 깊고 단단해진 실력을 증명해보였다.
헨리의 미니 3집 ‘JOURNEY는 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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