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탕·속옷에서 나온 마약…50억원대 마약 밀반입한 일당 구속
입력 2020-11-18 14:28  | 수정 2020-11-25 14:36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을 사탕으로 위장하거나 속옷에 숨기는 등의 수법으로 국내에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A씨 등 23명을 구속하고 국내 판매책·투약자 등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관련해 국외에 도피 중인 경남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B씨와 행동대원 등 5명은 인터폴에 적색 수배 조치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9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동남아에서 활동 중인 국내 조직폭력배와 손잡고 16차례에 걸쳐 베트남, 캄보디아 현지에서 필로폰 990g, 합성 대마 2㎏, 엑스터시 778정, 종이 형태 마약 LSD 28매, 대마 8.7g, 졸피뎀 59정 등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필로폰을 현지에서 산 사탕 봉지에 넣어 재포장하거나 사타구니에 넣고 흘러내리지 않도록 속옷을 2∼3장 겹쳐 입어 공항 수속을 통과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세관과 공조해 인천공항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던 조직원을 붙잡아 필로폰 1㎏을 압수했고 수사를 확대해 나머지 일당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은 국내 판매책을 거쳐 택배를 통해 마약사범들에게 팔렸고 주로 클럽, 주점 등에서 투약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국외에 도피 중인 국내 조직폭력배 두목 등 미 검거자들을 인터폴에 수배하고 여권을 무효로 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하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