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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길구봉구X송하예, 비 오는 가을날 최적의 `감성 보이스`(종합)
입력 2020-11-18 14:21  | 수정 2020-11-18 14:2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길구봉구와 송하예가 비 오는 가을날, 감성 라이브로 청취자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셨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게스트로 남성 듀오 길구봉구, 가수 송하예가 출연했다.
DJ 김신영은 "감성적인 음악을 듣고 싶었는데 어떻게 딱 비가 오냐. 나는 운이 좋다"라며 오프닝했다. 송하예가 '니 소식'을 열창, 김신영의 마음을 흔들었다.
김신영은 "1년 4개월 만에 '정희'에 나왔다. 송하예는 목소리 사기꾼이다. 너무 편안하게 고음을 낸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송하예가 "반가성으로 내면 된다"라고 겸손을 보였고, 김신영은 "저희는 반가성이 아니라 쇳소리다"라고 말해 청취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길구봉구도 6개월 만에 좋은 소식을 들고 왔다. 아, 길구봉구가 나비, 송가인과 친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봉구는 "그분들과 잘 모를 때 같이 해외공연을 간 적이 있다. 5년 전 쯤. 미국이었다. 그때 다 같이 친해져서 단톡방도 만들었다"라고 답했다.
"둘다 좀 버겁지 않나"라는 김신영의 질문에 봉구는 "그렇다. 특히 나비가 버겁다. 힘이 넘친다"라고 말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길구봉구는 토크 중간에 신곡 '알았다면'을 라이브로 완벽 소화해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DJ 김신영은 음악 이야기로 분위기를 이었다.
"이번 신곡 '알았다면' 봉구 씨가 쓰셨다고 들었다. 뭔가 안 본 사이 큰 이별을 겪었나 보다"라는 김신영의 물음에 봉구는 "예전 경험도 있지만 웹툰, 영화를 보면서 글을 썼다"라고 답했다. 김신영은 "원래 웹툰 같은 거 보다 보면 자기 경험이 훅 느껴질 때가 있다"라고 공감했다.
이어 "이번 비디오를 신경써서 찍은 것 같다"라는 칭찬을 건넸다. 길구는 "나는 우리가 찍은 것을 못 본다"라고 수줍게 답했다. 김신영은 "나는 내 뮤직비디오 5000번 봤다. 어쩜 그렇게 끼쟁이인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길구는 신혼의 달콤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내가 잘 때 제일 귀엽다. 발가락을 꼼지락거린다"라며 '아내바보' 다운 모습을 보였다. 길구는 지난해 4살 연하 사진작가와 결혼했다. 길구는 또 "2월부터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공식적으로 오픈을 알리지는 않았다"고 근황을 알렸다.
이날 송하예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이 원래 다른 곡이었다"라고 깜짝 고백한 뒤 "'행복해'가 (앨범 관계자들에게) 반응이 좋았다"라며 곡 변경 이유를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타이틀 곡이 된 '행복해'를 고음까지 깔끔하게 소화했다.
한 청취자는 "신디(DJ 김신영)과 송하예 씨와 취향이 비슷한 것 같다. 송하예가 지난 번 방송에서 부른 '좋아'도 신디의 최애곡 중 하나인데. 혹시 시키신 것 아니냐"라는 청취자의 댓글을 읽었다. 김신영은 "아니다. 그런데 취향이 비슷한 것 같다"라며 인정 송하예에게 박재범의 곡 '좋아' 한 소절을 부탁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노래 잘하려면 어떻게 하나"라는 실시간 문자를 보냈는데, 봉구는 "음이탈이 날 수는 있다. 실수처럼 안 느껴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프로 가수의 면모를 보였다. 길구도 "가사도 부르는 사람만 정확히 안다. 머뭇거리면 틀린 게 티가 나니 자연스럽게 처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희'ㄴ,ㄴ 길구봉구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 열창으로 끝맺었다.
한편, 길구봉구는 지난 15일 이별을 겪은 남자의 짙은 후회를 담은 새 싱글 '알았다면'을 공개했다. 송하예는 지난달 17일 첫 번째 미니 앨범 '해피(Happy)'를 발매했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MBC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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