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규확진 300명대…전문가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미 시작"
입력 2020-11-18 11:44  | 수정 2020-11-25 12:36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8일 300명을 돌파하면서 3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13명이며 이중 지역 발생은 245명이다. 지난 9월 2일 253명 이후 최다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68명으로 7월 25일 86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확진자 증가세고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에 이은 3차 유행의 시작이라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중환자가 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3차 유행이 눈앞에 왔다"면서 "환자 발생이 늘어나는 상황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미 3차 유행은 지난주, 3주 전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도 늦은데다 국민의 경각심도 느슨해진 상태라 확진자 수(증가세)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조치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를 조이면 확진자가 줄고 풀면 늘어나는 것이 확실해졌는데 지금의 1.5단계는 이전보다 적용 수준이 낮다"며 "계절적 측면에서 바이러스에는 유리하고 방역은 이전보다 완화돼있어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5단계로는 국민들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 클 것 같지 않다"며 "방역관점에서만 보면 거리두기 단계를 더 올리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제 겨울의 초입인데 이번 겨울의 유행 규모는 지난 2∼3월, 8∼9월의 규모와 다를 수 있다"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높여 '굵고 짧게'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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