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전세대란에 관심 커진 주거용 오피스텔
입력 2020-11-18 11:44 

7월 말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에 이어 8월 초 전월세신고제까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수도권 전세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전세 공급 급감이 급감한 탓인데 청약가점이 낮은 이들을 중심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7월 3억2225만원에서 10월 3억3114만원으로 3개월 만에 2.76% 뛰었다. 이는 전년 동기 0.75%(3억53만원→3억278만원)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상승률이다.
이같은 전세난 심화는 분양시장 과열양상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수도권 지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7.89대 1(부동산114 자료)로 전년 동기(13.39대 1)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전세난에 청약 광풍이 맞물리면서 내 집 마련 여건이 악화되자 아파트보다 매입이 쉬운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중심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교적 문턱이 낮은 주거용 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공급된 주거용 오피스텔 '별내자이 더스타'는 192실 모두 정당 계약 이틀 만에 완판됐다. 같은 달, 같은 지역에서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 역시 최고 경쟁률 50.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건설사들도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성남 고등지구 C1~3블록 '판교밸리자이'(전용 59~84㎡ 282실), 수원 영통구 이의동 'e편한세상 시티 광교'(전용 21~49㎡ 450실), 서울 도봉구 도봉동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전용 59~84㎡ 355실) 등이 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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