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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떠날 시기"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 전격 사임
입력 2020-11-18 03:17 
엡스타인 컵스 사장이 사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테오 엡스타인(46) 시카고 컵스 사장이 물러난다.
컵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엡스타인이 야구 운영 부문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9년간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엡스타인은 2011년 10월 컵스 사장으로 부임했다. 2012시즌부터 3년간 리빌딩 과정을 거쳐 2015년 이후 여섯 시즌동안 505승을 거둔 팀으로 만들었다. LA다저스(528승) 휴스턴 애스트로스(510승)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승수다.
6년중 5년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 이는 다저스,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와 함께 리그에서 단 네 팀만 이룬 성과다.
트레이드(앤소니 리조, 제이크 아리에타, 카일 헨드릭스, 덱스터 파울러) 드래프트(크리스 브라이언트, 카일 슈와버) FA(존 레스터, 벤 조브리스트, 제이슨 헤이워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고, 이는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졌다. 108년만에 첫 우승이었다.
컵스에 합류하기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04, 2007)으로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복수의 구단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다섯 명의 구단 임원 중 한 명이며, 팻 길릭, 존 슈어홀츠, 데이브 돔브로우스키에 이어 네 번째로 양 리그에서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구단 임원이 됐다. 2004년에는 서른 살의 나이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최연소 우승 단장 기록도 세웠다.
그는 "어려운 결정이지만, 옳은 결정이라 믿는다. 1년 뒤보다는 지금이 떠나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 우리 구단은 이번 겨울 장기적인 관점에서 몇 가지 결정을 내려야하고, 이런 결정들은 1년만 더하고 떠날 사람보다는 오래 있을 사람이 내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입장을 밝혔다.
엡스타인의 후임은 2011년부터 수석 부사장 겸 단장으로 엡스타인을 보좌했던 제드 호이어가 맡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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