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1일 남북 개성회동] "개성공단 임금 인상폭 통보할 듯"
입력 2009-06-05 19:21  | 수정 2009-06-05 19:21
【 앵커멘트 】
오는 11일 남북 개성회담에서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향후 남북관계를 가늠할 풍향계가 될 전망입니다.
북한은 개성공단 근로자의 임금 인상폭 등을 통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 4월 개성에서 가진 1차 회담에서 개성공단에 적용하는 기존의 혜택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관련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당시 북한의 요구 사항은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토지임대차계약 수정, 토지사용료를 4년 앞당긴 2010년부터 징수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남과 북은 5월 중순 접촉을 추진했으나, 개성공단에 억류된 유 모 씨를 의제를 포함시킬 것인가를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북측이 지난달 15일 개성공단 관련 기존계약의 전면 무효를 선언한 만큼, 이번 회동에서 임금 인상 폭과 토지사용료, 세금 등을 일방적으로 정해 통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측은 유모씨에 대한 협의를 강하게 요청할 방침이지만,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그동안 유모씨 문제는 권한 밖이라며 아예 논의 자체를 거부해왔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양측이 서로 어떤 의제를 갖고 회담에 임할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며, 북한이 회담을 제안한 만큼 북측의 입장에 변화가 생기길 기대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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