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쌍용자동차 협력사…경영정상화 촉구
입력 2009-06-05 18:00  | 수정 2009-06-05 19:00
【 앵커멘트 】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의 협력업체들이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노사가 직장폐쇄와 불법 점거 농성으로 대립한다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협력업체들은 양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현장음 -

쌍용자동차 협력사 대표단은 노사가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해 공멸의 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대량 해고가 경영 실패의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모두가 함께 살려면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병훈 / 쌍용자동차 협력업체 사무총장
- "쌍용자동차는 즉시 조업 정상화를 이뤄야 합니다. 노조도 마찬가지로 즉시 파업을 풀고 대화하고…. 빨리 공장을 돌려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쌍용자동차 측은 일부 직원이 불법 파업을 주도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량 해고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상진 / 쌍용자동차 상무
- "회사가 근본적으로 회생하고 계속 유지되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는 결사항전을 다짐했습니다.


사측이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철회하고,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이창근 /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기획부장
- "사람을 자르는 정리 해고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사측의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점거 파업을 더욱 강도 높게 유지할 생각입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 노사정 협의는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법적 해고 효력'이 발생하는 오는 8일까지는 대화를 계속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확인했을 뿐입니다.

쌍용차는 이미 공권력 투입 요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선언한 상황.

8일 이후로 예정된 강제 퇴거 명령이 임박하면서 공권력 투입에 따른 물리적 충돌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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