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이르면 주말 타결
입력 2009-06-05 15:03  | 수정 2009-06-05 17:03
【 앵커멘트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강력 제재 방안에 대해 주요국들의 의견이 상당히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말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안보리가 강경한 대북 제재 결의안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고, 현재 본국에 승인을 받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주요국 대사들이 본국에 보고하고 훈령을 받는 과정에서 시차가 생길 수 있지만, 극적으로 합의돼 이번 주말에 결의안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고 안보리가 소집된 지 열흘이 넘었고, 합의안 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대북 강경 결의안 채택에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대북 선박 검색 강화와 금수목록 확대 방안이 문제가 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대북 선박 검색강화, 금수목록 확대 등의 사안에서 양보하는 대신 대북 금융제재에서 중국의 양보를 이끌어내 어느 정도 절충안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외무장관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금융제재 대상 북한 기업이 지난 안보리 제재위원회가 선정했던 3곳에서 1~2곳 정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에는 또 강경한 어조의 대북 비난과 추가 핵실험, 미사일 발사 금지를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본국의 승인을 받아 결의안에 합의가 이루어지면, 안보리는 곧바로 전체회의를 소집해 이르면 이번 주말 결의안을 채택하게 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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