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공급 감소 여파…수도권 택지·도시개발지구 청약 광풍
입력 2020-11-17 14:11 

경기도 과천, 하남 등 서울 인접 지역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새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 확실해진 여파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대규모 아파트가 조성되는 택지,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아파트는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1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총 일반분양 물량인 1만5149가구인데 반해 올해 초부터 10월말까지 서울에서는 32곳에서 963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와 공급물량 격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까지도 분양물량이 많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이 후분양으로 기울고 있고,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역시 연내 분양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된 7월 29일 이후 8월부터 10월까지 석달 동안 서울 일반분양 물량은 1886가구가 전부였다"며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당분간 서울 분양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며 공급절벽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인접 택지지구 청약경쟁률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 이달 초 대우건설이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 주상1블록에서 분양한 '감일 푸르지오마크베르(496가구)'는 1순위에서만 11만4955명이 신청해 평균 40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6월 1만7844명이 접수해 평균 6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감일지구 B2블록 '하남감일수자인(512가구)'의 6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과천도 지난 7월 과천지식정보타운 S6블록 '과천푸르지오벨라르테(504가구)' 평균 135대 1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 초에 공급한 S1블록 '과천 푸르지오오르투스(435가구)'는 무려 534.9대 1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연말까지 서울 옆동네 신규 공급은 적지 않다. GS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C1·C2·C3블록에서 '판교밸리자이'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350가구, 오피스텔 282실 규모다.
고양 덕은지구 A3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DMC힐즈'(560가구)를 11월 선보인다.
LH는 위례신도시 A2-6블록에 전용면적 46~55㎡ 294가구와 고양 지축지구 A-2블록에서 전용 55㎡ 386가구의 신혼희망타운을 각각 12월 공급 예정이다. 혼인기간 7년이내인 신혼부부, 입주자 모집 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 혼인사실을 증빙할 수 있는 예비 신혼부부,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한부모가정이 대상이다. 무주택이어야 하며 소득기준은 전년도 가구당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20% 이하, 맞벌이는 130% 이하이어야 한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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