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대통령 "건설현장 후진국형 사고 부끄러워…획기적 줄여야"
입력 2020-11-17 11:34  | 수정 2020-11-24 11:36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건설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사망사고에 대해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로 대단히 부끄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전체 산재 사망자 중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현장의 사망자, 사망사고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산업안전 관련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지만, 산재 사망자 감소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며 무엇보다 건설현장에서의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문 대통령은 "건설현장 사망사고 중 60%가 추락사"라며 안전시설 미비, 개인 보호장비 미착용 등 안전수칙 미준수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짚었다.

이어 "건설현장 추락사고의 75%가 중소 건설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대규모 건설현장에 비해 안전관리가 소홀하고 안전설비 투자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정부는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길 바란다"며 산업안전 감독 인원 확충, 건설현장 안전감독 전담 조직 구성을 통한 중소규모 건설현장 밀착 관리, 추락 위험이 높은 현장에 대한 상시적 현장점검체계 구축 등을 지시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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