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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심이영 "너무 잘하려 애쓰지 마요,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어요"
입력 2020-11-17 10: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누구나 속 깊은 얘기를 쉽게 꺼낼수 있게 만드는 친숙함이 있는 배우. 믿음직스러운 언니·누나 같고, 때로는 한 없이 착한 동생 같은 해맑은 미소가 매력적인 배우. 올해 데뷔 21년차를 맞은 배우 심이영이다.
MBC는 MBC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 (극본 서정, 연출 김용민)의 주인공 심이영 배우를 만나 간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찬란한 내 인생은 모든 불운을 딛고 억척스레 살다가 하루아침에 재벌 2세가 되는 한 여인과 재벌 2세에서 수직 낙하해 평범한 삶을 살게 되는 또 다른 여인을 통해 우리의 삶과 가족을 돌아보는 따뜻한 이야기로 지난 6월 막을 올려 드라마 후반부를 달리고 있다.
최근 ‘찬란한 내 인생은 수도권 시청률 7.7%, 순간 최고 시청률은 9.4%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다. 배우 심이영이 극중 불운을 딛고 일어서 신상그룹 대표에 오른 주인공 박복희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찬란한 내 인생 첫 촬영이 지난 5월에 있었거든요. 벌써 함께 한지도 6개월이나 되었네요. 시간 정말 빠른 것 같아요. 요즘 시청률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더 열심히 해서 꼭 10% 시청률을 찍어보고 싶어요.(웃음)”
극중 박복희는 출생 당시 부모가 바뀌는 불운으로 어려서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역경을 딛고 일어서 친부모를 찾은 뒤 신상그룹의 대표가 됐다. 6개월 여를 박복희로 살아온 배우 심이영이 생각하는 박복희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선 박복희라는 인물은 너무 재밌어요. 새 대본을 받을때마다 또 그 대본을 외우고 해석하는 작업을 할 때 마다 참 재밌는 캐릭터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이런 밝은 ‘긍정 에너지를 주는 역할로 6개월 여를 살다보니 저도 즐거운 시간이 더 많아 진 것 같아요.”
‘긍정 아이콘 박복희의 힘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심이영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스스로 찾는다는 게 박복희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 내면의 힘을 박복희는 결코 잃지 않는다는 거죠. 좌절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박복희의 매력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특별히 애착이 가는 대사가 있는지를 묻자, 망설임 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제 대사중에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잖아요. 라는 대사가 몇 번 나오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대사에요. 멋진 말이기도 하고요. 극중에 박복희도 자신이 부자가 되려고 작정하고 산게 아니거든요. 열심히 살다보니 감사한 일이 생긴겁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미 충분히 훌륭한 삶을 살고 있는데 너무 잘 하려고 무리하다가 잘못 되는 경우를 많이 봐요. 그때마다 이 대사가 생각나곤 한답니다.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잖아요. ”
드라마 같은 스토리는 실제 현실에선 일어나기 어려운 일. 그럼에도 불구, 작품속 주인공으로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가.
작가님이 언젠가 ‘드라마를 보면서 함께 분노하며 저렇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선을 각자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물론 현실에서 이와 똑같은 일은 벌어지기 힘들지만 비단 부모가 바뀌는 큰 사건이 아니더라도, 드라마에 나오는 여러 형태의 악행들은 유사하게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럴때마다 우리 모두가 선을 지키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주변에서 함께 이를 지켜주는 어떤 기준을 모두가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드라마가 종반을 향해 가고 있는 만큼, 시청자에게 당부도 전했다.
지금 드라마에서 제가 신상그룹 대표가 됐는데 어떤분이 댓글에서 아직 드라마가 많이 남았으니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센스있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웃음) 우선 우리 드라마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우리의 인생이 그렇듯 우리 드라마도 또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거든요. 아직 드라마 분량도 많이 남았고 더 재밌는 이야기도 전개되니까 끝까지 많이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모든 제작진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거든요. 함께 보시면서 울고 웃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도 한 번쯤 각자의 ‘찬란한 내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찬란한 내 인생은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중계방송 관계로 17, 18일 결방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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