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장남 김정남 '숙청설'…"망명 가능성"
입력 2009-06-05 11:01  | 수정 2009-06-05 13:46
【 앵커멘트 】
김정일의 후계자로 3남 김정운이 결정됐다는 관측이 확산하는 가운데, 장남 김정남에 대한 숙청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김정남이 마카오에 머물고 있는데 망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일본 산케이신문이 김정남의 망명설을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비밀경찰에 해당하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지난 4월 평양에서 김정남의 측근 여러 명을 구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카오에 머무는 김정남은 북한에 있는 측근들이 숙청된 것으로 판단하고, 평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머물기로 했으며 망명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산케이신문의 이 같은 보도는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로 3남 김정운이 지명됐음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장을 지낸 데니스 와일더는 "미국이 작년 말부터 북한의 후계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해 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출연해 밝혔습니다.

올해 2월 16일 자 노동신문 사설 '백두의 혁명전통 계승'이라는 표현을 3대 세습으로 해석했다는 겁니다.

또, 김정일이 사망한 후에 김정운이 후계자가 될지는 후견자인 장성택이 어느 정도 권력을 가졌는지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정일의 요리사로 알려진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김정운은 어릴 때부터 지도자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엇보다 평양에 있던 13년간 김정일이 주최하는 '장군 연회'에서 김정남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김정운은 어렸을 때부터 자주 참석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후지모토 겐지는 이런 점을 근거로 지난 2003년에 펴낸 '김정일의 요리인'이라는 책에서 김정운이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일찌감치 지목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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