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송인 사유리, 정자 기증받아 득남 "아들 위해 살겠다"
입력 2020-11-16 23:38  | 수정 2020-11-24 00:06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정자 기증을 받아 득남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사유리는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임신 당시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 아들을 위해서 살겠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은 뒤 평생 아이를 못 가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정자를 기증받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고 비혼 상태에서 임신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고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임신과 출산 사실을 알리기로 한 것에 대해 "거짓말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7년 KBS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방송 활동을 시작한 사유리는 '사유리의 식탐여행' '진짜사나이' 등에서 활약했으며, 최근 출연 중이던 KBS 2TV '이웃집 찰스'에서 하차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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