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부채만 35조원…`코로나 회복`이 관건
입력 2020-11-16 16:41  | 수정 2020-11-16 16:41
[매경DB]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빅딜'이 공식화된 가운데 글로벌 7위의 초대형 항공사 출범이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계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아시아나항공의 '체력'마저 급격하게 떨어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에 급감하고 있다. 간신히 2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는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은 94% 급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3분기 실적을 내지 않았지만, 적자전환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대한항공의 부채는 약 23조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12조원으로 더하면 35조원에 달한다. 양사의 자산 총계는 약 40조원이다.
지난 2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2291%에 달한다. 화물사업으로 간신히 흑자를 내고 있는 대한항공으로서는 아시아나항공 부채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일 년 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는 4조7979억원으로, 대한항공의 단기부채까지 합하면 10조원에 이른다. 만기 연장이 가능하지만 이자 비용이 그만큼 발생하게 된다.

게다가 지난 2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56.3%이다. 연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일정 기간 정지될 수 있으며, 2년 이상 50%를 넘으면 상장폐지 가능성도 있다.
다만,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정비와 조종사 교육 등 중복 비용이 줄어든다. 노선을 간소화해 장차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도 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화물 운송이 늘어나게 된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여객 회복도 기대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장거리로 미주 14개, 유럽 15개 등 29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5개, 유럽 6개 등 11개 노선을 갖고 있다. 단거리인 중국과 일본 노선 운항도 점차 재개한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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