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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노믹스 "200조 조기진단시장 공략…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
입력 2020-11-16 14:51 
김병철 클리노믹스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상장 포부를 밝혔다. [사진 제공 = 클리노믹스]

빅데이터에 기반한 질병 진단 기업 클리노믹스가 연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김병철 클리노믹스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유전체(게놈) 기반 조기 진단과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등으로 조기진단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정밀의료 1위로 성장하겠다"며 상장 포부를 밝혔다.
2011년 설립된 회사는 인체의 유전체·전사체·단백체 등 다양한 분자 수준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다중오믹스'(Multi-Omics)에 기반해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액체생검(혈액 등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암 진단 사업도 전개 중이다. 지난 2018년 액체생검 전문회사인 '클리노믹스'와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제로믹스'가 기술 융합을 위해 합병한 후 사세를 확장했다. 다중오믹스는 유전요인과 환경, 생활습관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몸상태를 복합적으로 반영해 다양한 질병을 지능적으로 예측하고 진단하는 기술이다. 특히 오믹스 정보의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기존 정밀진단을 넘어선 조기진단과 모니터링 검사가 가능하다고 알려진다.
김 대표는 "오는 2022년까지 스트레스와 우울증, 자살률 등 조기진단 제품에 대한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2023년경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자살률이 높은 국내와 리투아니아에서 내년에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이미 지난 2017년 미국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유럽시장을 위해 영국케임브리지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향후 미국 법인은 캐나다, 파라과이 등 북남미 시장,영국 법인은 리투아니아 등 유럽 시장 확장에 주력할 방핌이다.
김 대표는 "다중오믹스와 액체생검은 약 200조원 규모인 글로벌 시장이 형성돼 있어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며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해 암 진단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다중오믹스 중심의 파이프라인 상용화로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1위에 오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리노믹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97만2323주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900∼1만39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215억∼274억원 규모다. 공모 자금은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과 해외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7∼18일, 공모청약일은 23∼24일이다. 12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간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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