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청래 "`조국`처럼…검찰개혁은 `추미애`의 운명"
입력 2020-11-16 14:39  | 수정 2020-11-23 15:06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검찰개혁 국면에서 법무장관이 추미애니까 공격을 받는 것"이라며 "추미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지금 시점의 법무장관이었다 해도 똑같이 공격받았을 것이다, 조국(전 법무장관)처럼"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추미애 장관을 위한 변명'이라는 글을 올려 "추 장관을 공격하는 건 마치 200년 전 영국 빅토리아 여왕시대 때 '왜 자동차를 만들려고 하나'라는 핀잔과 같은 성격"이라며 추 장관을 공격하는 일부세력을 지적했다.
정 의원이 언급한 '빅토리아 여왕시대' 발언은 1865년 제정한 '붉은 깃발법'과 연관이 깊다. 이 법은 영국이 마차 사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도심 자동차의 최고속도를 3km/h로 제한하고, 마차가 붉은 깃발을 꽂고 달리면 자동차는 그 뒤를 따라가도록 하는 게 골자다.
정 의원은 계속해서 "지금 검찰개혁은 8부 능선을 향해 가고 있다"며 "앞에서 말한 것처럼 새로움은 낯설음을 동반하고 새로운 법과 제도는 저항에 부딪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의 역할과 관련해 "(현 국면에서) 가장 앞자리에서 그 저항의 바람을 뚫고 무소의 뿔처럼 달려가는 게 추미애 장관"이라고 부각시켰다.
정 의원은 재차 "그래서 추 장관을 응원한다"며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은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추 장관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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