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수 후 구조조정 없다…조원태 회장 "양사 임직원 일터 지키는데 집중"
입력 2020-11-16 13:24  | 수정 2020-11-16 16:5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제공 =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건과 관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거래 종결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간 처우와 복지 역시 차별없이 동등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회장은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날 아침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한항공도 다른 항공사들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공적자금 투입 최소화로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무엇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 양사 임직원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사 임직원들이 모든 처우와 복지를 차별없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모두 대한민국의 하늘을 책임진다는 사명 아래 한 가족임을 기억하며 포용하고 화합하겠다. 그 어떤 부문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제가 앞장서서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윤리경영·책임경영·투명경영을 원칙으로 주주 가치 제고에도 힘쓰기로 했다. 인수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부담이 있었지만,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숙고했음을 드러냈다.
이어 "합리적인 운영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소비자의 편익을 향상시키겠다"며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층 강화된 여객과 화물 네트워크로 인천국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고(故) 조양호 회장 타계 이후 가족간 벌어진 경영갈등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그간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저희 가족을 대표해 깊이 사과 드린다"면서 "이번 통합작업과 코로나19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해 국민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 특히 주주 분들의 의견을 소중히 받아들여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항공은 지난 반세기,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으로 지금까지 성장했다"며 "이제 대한민국 선도항공사로서 국내 항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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