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령화따라 年의료비 극과 극…신안 332만원 vs 영통 132만원
입력 2020-11-16 13:07 
고령화 따른 수도권·지방 간 진료비 양극화. [자료 제공 = 건강보험공단]

노인이 많은 농·어촌 지역의 1인당 연간 진료비가 수도권과 비교해 최대 2.5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암 환자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도 고령화 수준이 심한 농·어촌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9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의료보장(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남 신안군이 약 33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191만원)과 비교하면 141만원이 높았다. 이어 전북 순창군(329만 원), 경남 의령군(326만 원) 순이었다. 해당 지역들은 65세 노인 비율이 30%를 훌쩍 넘는 '초고령화' 지역들이다.
반면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도권은 연평균 진료비가 낮게 나타났다.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132만원)으로, 신안군과 비교하면 진료비 격차가 2. 5배에 달했다. 영통구는 2019년 기준 65세 이상 논인 비율이 전체 인구 대비 6.77%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 중 하나다. 경기 화성시(142만원), 용인시 수지구(146만원) 등도 전국에서 진료비가 적은 곳에 꼽혔다.
사망률이 높은 4대 암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위암이 전국 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290명, 폐암 199명, 간암 152명 순이었다. 시·군·구별 위암 진료인원은 진안군은 인구 10만 명 당 771명이 위암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보성군(739명), 산청군(729명) 순이었다. 반면에 수원 영통구는 187명으로 전국에서 인구 10만 명 당 위암 진료인원이 가장 적었고, 시흥시(207명), 경기도 화성시(212명)가 뒤이어 위암 진료인원이 적게 나타났다.
지역별 위암 진료인원 [자료 제공 = 건강보험공단]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은 충남 서천군이 인구 10만명당 26,1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인 12,963명에 비해 약 2.02배 많은 수치다. 이어 전남 고흥군(25,801명) 그리고 강원 고성군(25,386명) 순으로 조사됐다. 수원 영통구는 8,307명으로 가장 진료인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뒤이어 창원 성산구(8,502명), 광주 광산구(8,515명) 순이었다.
당뇨병 진료인원 집계에서도 수도권·지방 간 양극화 현상은 반복됐다. 진료인원이 많은 상위 지역으로는 전남 고흥군(12,775명), 의성군(12,062명), 전남 함평군(11,990명)이 있다. 수원 영통구는 3,883명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지자체로 나타났다. 뒤이어 창원 성산구(4,012명), 서울 서초구(4,369명) 순이었다.
[윤지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