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진표 "처음 본 日스가, 아직은 아베 노선 지키려는 인상 받아"
입력 2020-11-16 10:32  | 수정 2020-11-23 10:36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주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만난 소감을 전했다.
김 의원은 16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 짧게 한 30분 마스크 쓰고 만나니까 표정을 읽을 수는 없지만 언론에 소개된 대로 굉장히 신중하고 그런 분위기였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아직은 아베 총리 노선을 충실히 지키려고 하는구나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지원 국정원장 때도 그랬고, 저와 만났을 때도 똑같이 한일관계의 건전한 관계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징용 문제에 대해서 한국 정부의 진전된 입장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한일관계 채권·채무는 모두 정산이 됐는데 대법원이 그러한 것을 무시하고 판결을 내렸으니까 이 문제의 해결은 한국 정부가 알아서 해결해야지, 일본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이런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번 만남에 앞서 스가 총리를 만난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엔 "처음 뵌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같은당 윤호중 의원 및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의원, 남관표 주일본한국대사 등과 함께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총리를 예방했다. 이는 지난 10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스가 총리가 만난 지 사흘 만이다.
당시 예방 자리에서 김 의원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으나, 스가 총리는 "양국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한국이 좋은 방법을 제시해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양국이 마찰을 빚고 있는 '징용 배상 문제' 등에서 한국이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