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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덕” 증권사 10곳 중 8곳, 3분기 `최대 실적` 기록
입력 2020-11-15 15:25  | 수정 2020-11-15 15:26
코스피 연고점 경신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패닉 후 증시를 끌어올렸던 이른바 ‘동학 개미 영향으로 지난 3분기에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 중 최소 8곳 이상이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10곳(6월말 기준 자기자본순) 중 지난 13일까지 3분기 실적을 공시한 8곳이 전체 분기 기준이나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곳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지난 3분기로 새로 썼고, 2곳은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2곳은 아직 공시 전이다.
증권사 가운데에서도 키움증권 실적이 가장 좋았다.

키움증권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인 3555억원의 영업이익과 26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NH투자증권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3537억원과 순이익 2396억원을 공시했다.
삼성증권도 3169억원의 영업이익에 233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성적(2018년 1분기(영업이익 1800억원, 순이익 1325억원))를 뛰어넘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도 지난해보다 배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분기 최대 실적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대우는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분기보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0% 이상 줄어들었지만, 3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썼다.
메리츠증권도 16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에서도 신영증권이 지난해 3분기보다 10배가 넘는 순이익(434억원)을 냈고, 현대차증권도 406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7조6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21조7000억)보다 27% 늘었고, 8월 11일엔 총 33조원어치 주식이 거래돼 역대 최대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는 5월 말 10조9000억원에서 9월에는 18조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역대급' 자금이 몰렸다. 지난 6월 30조원이 넘게 청약증거금이 몰렸던 SK바이오팜이 7월 초 상장한 데 이어 9월에는 카카오게임즈가 60조원 넘게 끌어모았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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