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말년 휴가` 반납한 해병대원 샤이니 최민호 전역
입력 2020-11-15 14:40 
15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앞에서 남성그룹 샤이니의 최민호가 전역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해병대 복무 중 '말년휴가'까지 반납한 인기 남성그룹 샤이니 최민호(28·해병 1245기)가 15일 전역했다.
해병대 1사단 신속기동부대에서 이날 오전 9시 부대 문을 나선 그는 팬 30여명과 취재진에게 경례하며 전역을 신고했다. 그는 예정대로라면 지난달 27일부터 전역 전 휴가를 간 뒤 이날 집에서 전역을 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휴가가 통제되면서 장병들은 평균 1개월간 전역 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부대에서 배운 훈련과 개인 전술을 후임들에게 전하기 위해 전역 전 휴가까지 반납하고 호국훈련에 참가해 귀감감을 샀다. 매년 하반기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 훈련인 호국훈련은 지난달 19일 시작돼 30일까지 이어졌다. 최민호는 이 기간 훈련을 마친 뒤에도 휴가를 가지 않고 부대에서 근무을 한 후 전역을 했다.
그는 가수와 연기 활동 중 지난해 4월 비교적 늦은 나이로 해병대에 입대했지만 성실함과 밝은 성격으로 선후임 장병과 간부들로부터 신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훈련과 작전에도 적극 참여해 주위로부터 칭찬이 자자했다고 한다. 그는 팬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현장에서 만난 후임병들이나 중대장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소속사에서 준비한 차를 타고 귀가했다.
그는 부대 앞에서 팬들에게 "이런 날이 오리라 상상하지 못했는데 많은 분이 기다려줘 감사드린다"며 해병대 경례 구호인 '필승'을 외치며 전역 인사를 했다.
[포항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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