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빅히트 상장 한달 지나 ‘기관 보유 132만주’ 풀린다…수급 충격 우려
입력 2020-11-15 13:23  | 수정 2020-11-15 16:23
한국거래소에서 열렸던 빅히트 코스피 상장식
상장 한 달차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조만간 기관 투자자가 보유한 132만주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 수급 충격이 우려된다.
앞서 카카오게임즈와 SK바이오팜은 기관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린 바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빅히트는 공모주식 713만주 가운데 428만2309주를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했다.
기관 배정 물량의 30.88%인 132만3416주가 1개월 의무보유 확약했던터라, 오는 16일 자로 의무 보유 기간이 풀려 16일부터 1개월 확약분을 매도할 수 있다.

이번에 풀리는 1개월 확약분은 의무보유 기간이 설정된 주식 수로는 가장 많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기관에 배정된 빅히트 공모주식의 4.80%인 20만5463주가 15일 의무 보유에서 해제돼 시장에 나왔다.
당시 빅히트는 전날보다 9.55% 내린 14만20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기관이 확보한 공모주 물량이 속속 쏟아지는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는 실적이 꼽힌다.
빅히트는 3분기 실적 공시 마감일인 16일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 수급 충격을 상쇄해 주가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보다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성과가 반영되는 4분기 실적에 기대가 크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0일 새 앨범 'BE'를 발매한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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