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공수처 의도적 지연전술"…국민의힘 "야당 겁박"
입력 2020-11-15 08:39  | 수정 2020-11-15 09:22
【 앵커멘트 】
국회가 공수처장 후보 압축에 실패하면서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공수처 출범이 지연될 경우 법 개정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했는데, 국민의힘은 겁박하는 것이냐고 맞받았습니다.
여야는 이번주 수요일 한 차례 더 만나 후보를 압축할 예정인데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초 10명에서 2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하려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마라톤 회의를 하고도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위원들의 '의도적 지연 전술'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국민의힘을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비토권을 악용할 경우 대안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해 공수처법 개정을 시사했습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추천위원 의결 정족수를 '7명 중 6명'에서 '3분의 2 이상', 즉 5명으로 낮추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공수처를 원치 않는다는 진심을 신중론으로 포장하기에 급급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게으른 야당의 지연전술을 그저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개정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좀 더 인내하고 신사적으로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맞받았습니다.

동시에 청와대 특별감찰관 도입을 여당에 강력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제)
- "여야 간에 공수처장과 특별감찰관 그리고 북한 인권재단 이사를 동시에 임명하기로 했기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실제 민주당이 법 개정에 착수할 경우 국민의힘이 장외투쟁 등 초강경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국이 얼어붙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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