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코로나19 악재 직격탄 벤투호, 멕시코에 2-3 패배
입력 2020-11-15 07:34 
1년 만에 열린 A매치에서 벤투호가 멕시코에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무려 6명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벤투호가 멕시코전에서 수비불안에 끝내 고개 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의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와 A매치에서 황의조(보르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3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표팀은 멕시코와 역대 전적에서 최근 3연패를 당했다. 통산 상대전적은 4승 2무 8패로 열세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당한 1-2 패배 설욕에도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에 해외 원정 평가전에 나선 벤투호는 이날 경기에 앞서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가 양성 반응을 보인데 이어 재검사에서 김문환(부산)과 나상호(성남)까지 양성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A매치 성사가 쉽지 않았지만, 상대인 멕시코, 개최국인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협의 끝에 경기가 어렵게 열렸다.
19명의 선수로 경기 나선 벤투호는 경기 시작부터 멕시코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공을 뺏긴 뒤 멕시코에게 슈팅을 허용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다행히 구성윤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지만 수비 불안이 뚜렷했다.
줄곧 끌려가던 벤투호는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날카롭게 올린 왼발 크로스를 황의조가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33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11번째 골이었다.

하지만 벤투호는 황의조의 선제골 이후 일방적으로 몰렸다. 멕시코 공격수 로사노의 결정적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외도 했다. 다만 전반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결국 후반전 조직력이 무너졌다. 위기를 허용하던 대표팀은 후반 21분 히메네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와르르 무너졌다. 2분 뒤 우리엘 안투냐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또다시 2분 뒤 카를로스 살세도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불과 4분 사이 3골을 내줬다.
대표팀은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경원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벤투호는 17일 카타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