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진' 이천 복하천 주변 방역 강화...닭·오리 3주간 이동 금지 명령

경기 이천시는 복하천 야생조류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됨에 따라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설정,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시료 채취 지점인 호법면 후안리 복하천은 지난달 28일 같은 유형(H5N8)의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용인 청미천에서 13㎞ 떨어져 있습니다.

후안리 복하천 반경 3㎞ 이내에는 가금류 농가가 없으며 10㎞ 이내에는 21개 농가가 114만3천300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5개 종계 농가 9만2천100마리, 3개 산란계 농가 39만4천마리, 11개 육계농가 64만2천100마리, 2개 육용오리 농가 1만5천100마리 등입니다.

시는 이들 농가의 가금류에 대해 21일간 이동을 제한하고 소독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방역차량 8대, 살수차 1대, 드론 2대를 동원해 복하천, 청미천, 양화천 등의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집중 방역소독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해 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전통시장 가금판매소의 경우 이동제한 해제 시까지 운영을 중단시켰다"며 "동원 가능한 인력을 현장에 최대 배치해 방역과 예찰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천안 봉강천 야생조류 시료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AI 확진이 나왔고, 용인 청미천(10월 28일), 천안 병천천(11월 10일) 야생조류 시료에서 추가 확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