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자유론`으로 또 사기쳐" vs 유시민 "코로나19 때 집회 금지 정당"
입력 2020-11-14 14:37  | 수정 2020-11-15 15:36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자유론으로 또 사기를 친다"고 말하며 강력 비판했다.
사건의 전말은 유 이사장의 지난 13일 발언 때문이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유론을 인용하며 8·15 광화문 집회 당시 정부의 집회 차단 조치에 대해 "코로나 상황에서 집회를 물리적으로 막는 것은 정당한 제약"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자유론에 따르면 어떤 사람의 행동이 타인의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하는 지점에서는 개입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에게 "이게 얼마나 무식한 소리인지 잘근잘근 밝히겠다"며 "이건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지성의 문제다. 즉 알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유시민씨 본인이 정말 몰라서 그러는 것 같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지식인'을 자처하면서 자유론의 개념을 모르는 사람이 문제"라며 "지식소매상이라면 팔 '지식'은 갖고 있어야죠"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재러미 벤담의 파놉티콘을 인용하며 '유시민과 파놉티콘'이라는 칼럼을 쓰겠다고 예고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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