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침내 8일만에 입 연 트럼프, 첫마디는 "시간이 말해줄 것"
입력 2020-11-14 09:26  | 수정 2020-11-21 09: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 결정 이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첫 공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어느 차기 행정부가 들어설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의 백신개발팀인 '초고속 작전팀'의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참모들과 함께 30분가량 열었다.
이 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이후 8일 만에 공개석상 발언에 나선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지난 7일 대선 패배 결정 이후 첫 공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대선 패배가 짙어지자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침묵을 지켜왔다. 트위터를 통해서는 부정선거, 사기투표 의혹을 제기했지만 공식적으로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간에 어느 행정부가 될지 누가 알겠느냐, 나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해서는 "그러나 나는 이 행정부는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발언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을 뒤이을 수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승리만을 주장했는데 이 발언은 패배 가능성까지 열어뒀다는 의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은 주요 언론들이 대선 개표 결과 538명의 선거인단 중 바이든 당선인이 306명을 확보해 232명의 트럼프 대통령을 74명 차이로 이겼다고 보도한 날이기도 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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