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한일 관계 미국에 매우 중요"
입력 2020-11-14 09:10  | 수정 2020-11-14 09:16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 / 사진=브루킹스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현지시각 어제(13일) 한일 관계가 역내에서 공유하는 가치를 지키는 데 있어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동아시아연구원이 '미중 전략경쟁 시대 한미협력 전망'을 주제로 연 화상 세미나에서 미국은 한일 관계 개선을 포함해 3국의 협력 진전을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한일 관계는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며 한일 두 나라는 "미국이 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일을 하는 자유주의적이고 투명한 국가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 세 나라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옹호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렇게 하겠는가"라며 "그래서 우리는 서로 잘 지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미국이 한일 관계에 끼어들거나 중재할 방법을 찾겠다고 가정하지는 않는다면서 "이것은 한국과 일본이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그것은 우리가 한일 관계에 신경 쓰지 않거나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이 한국, 일본과 함께 3국 관계를 나아가게 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 지역에서 미국은 한국, 일본과 민주주의, 언론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의 가치를 공유한다면서 "이러한 것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우리가 옹호하지 않으면 누가 할 할 것인가. 우리는 정말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중국과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한국에, 일본에 중국을 차단하거나 억제하도록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미국, 한국, 일본과 같은 국가가 민주주의를 대변하고 자유를 대변하는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은 정말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중국 견제'에 동참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교착 상태인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도 표명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메시지, 공개적·비공개적 메시지는 외교의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이라며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거론, "몇 달 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말할 수는 없지만, 오늘 이 순간 우리는 여전히 싱가포르 성명의 정신을 구현하고 실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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