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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서 NC에 유독 강했던 두산, 친정 상대할 양의지도 관건 [KS]
입력 2020-11-14 07:58 
NC다이노스 캡틴으로 친정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치어야 하는 양의지.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와 NC다이노스가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017년 플레이오프 이후 3년 만이다.
두산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0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최주환의 결승포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7전 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정규시즌 우승팀 NC와 일전을 치른다. 한국시리즈 7차전은 17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두산은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는 고단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유독 NC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가 있다. 포스트시즌 NC와 만난 3차례 대결에서 모두 두산이 웃었기 때문이다.
두산은 2015년과 2017년, NC를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결과는 모두 승리. 2016년에는 무려 한국시리즈서 만났다.
특히 5년 전인 2015년 3위로 플레이오프에 입성한 두산은 당시 정규시즌 2위였던 NC를 3승 2패로 꺾었다. 2017년에는 정반대 입장이었지만,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 두산이 정규시즌 2위로 마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NC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록 1차전에서 패했지만, 두산이 내리 3연승을 거둬 3승 1패로 시리즈 역전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NC가 힘도 못썼다. 2016년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 우승팀인 두산이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NC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하지만 싱거운 승부였다. 두산이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1차전부터 내리 4승을 따냈다.

다만 변수가 있다. 당시 맹활약했던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33)는 이제 NC의 안방마님으로 변신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NC유니폼을 입었다. 양의지는 포스트시즌 무대, 특히 NC를 상대로 할 때 뜨거웠다.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타율 0.308(13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438(16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도 3경기 타율 0.500(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런 양의지가 지금은 NC유니폼을 입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9승 7패로 NC가 앞서 있다. 가을에, 유독 NC에 강했던 두산과 가을 두산 공포증을 극복해야 할 NC다. 그 중심에는 양의지가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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