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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이정은 “김혜수, 여배우로 국한할 수 없는 큰 사람·찐 배우”
입력 2020-11-14 07:00 
이정은은 영화 `내가 죽던 날`에서 호흡을 맞춘 김혜수에 대해 연신 극찬했다.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이정은(50)은 영화 '내가 죽던 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동갑내기 배우 김혜수에 대해 남다른 애정과 신뢰를 보였다.
직접적인 친분은 없지만 젊은 시절부터 서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사이”라며 운을 뗀 그는 혜수 씨는 점점 얼굴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동료지만 배울 게 많고 함께 해보니 역시나 놀라운 사람이더라.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진 않지만 말하지 않아도 깊은 교감이 되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는데 (김)혜수 씨랑 (김)선영 씨가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 내 장면에서는 별로 눈물이 안 났다”며 동료 배우들의 연기에 감동 받았다. 특히 혜수 씨는 주인공이지만 큰 변화가 없는 인물이다. 한 무드로 흘러갈 수 있는 걸 세세하게 표현해냈다. 그런 연기를 하는 배우가 진짜 연기를 잘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감탄했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의 이정은, 김혜수. 사진| 스틸컷
그녀는 이미 오래 전부터 너무 큰 스타잖아요. 그럼에도 (어떤 의미로도)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배우인 것 같아요. 힘든 지점을 통과한 사람의 얼굴이 있고 그것이 쌓여 단단해진 심지가 있고요. 연기뿐만 아니라 주변 배우들에게 정말 잘해요.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마음을 전하고 위로를 보내요. 마음이 부자랄까요?”
그는 김혜수를 두고 ‘광이 나는 사람이라고 했다. 동년배이긴 하지만 꿈속의 요정 같은 느낌이다. 어른스럽고 깊다. 함께해 너무나 좋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정은은 김혜수에 대해 "진짜 배우이자 큰 사람"이라고 말했다. 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앞서 김혜수는 인터뷰를 통해 이정은을 두고 연기와 인격을 갖춘 진짜 어른”이라고 표현했다. 이정은은 이에 손사래를 치며 혜수 씨는 껴안고 뺨도 만져주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청룡영화제에서 조연상을 받을 때 혜수 씨가 제 뺨을 감싸 안아줬는데 그 때 느낀 따뜻함을, 뭉클함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저는 사실 투박해서 지그시 지켜보는 스타일인데 그녀는 훨씬 더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안아주죠. ‘여배우라는 틀 안에 결코 가둘 수 없는 큰 사람, 진짜 좋은 배우예요. 이번 '내가 죽던 날' 현장에서 특히나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서로 작업자를 존중하는 게 통했고 그래서 굉장히 호흡이 좋았어요.”(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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