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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단장 특별보좌’ 김병곤 “ML식 선수 관리 시스템 도입, 또 다른 도전” [MK인터뷰]
입력 2020-11-11 23:59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서 김병곤 코치가 류현진의 훈련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병곤(49) 스포츠의학 박사가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식 선수 관리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메이저리그식 현장 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단장 특별 보좌로 김병곤 박사와 샌프란시스코 루키팀 감독을 역임한 알바로 에스피노자(58)씨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 시즌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담 코치로 메이저리그 현장을 누빈 김병곤 박사의 이름이 눈에 띈다. 김병곤 박사는 LG트윈스에서 10년 넘게 수석 트레이너로 일했고, 이후 국가대표 야구팀 수석 트레이너, 수원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겸임교수, 사단법인 건강운동관리사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국내 트레이닝·컨디셔닝 파트의 최고 권위자다.
이날 오후 늦게 MK스포츠와 전화가 닿은 김 박사는 지난 10월 귀국 후 김치현 키움 단장님과 두어 차례 만나 얘기를 나누면서 키움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 트레이닝 시스템 구축과 수비력 강화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게 의기투합해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특별보좌라는 직함에서 알 수 있듯, 구단에 상주하진 않는다. 김 박사는 학교(수원대) 강의도 있고, 운영 중인 센터(퀼핏건강운동센터) 때문에 구단에서 특별 보좌역할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현재 1군과 2군으로 나눠져 있는 트레이닝 시스템을 ‘하이 퍼포먼스팀으로 통합한다. ‘하이 퍼포먼스팀은 AT(Athletic Trainer)파트와 S&C Coach(Strength&conditioning)파트로 세분화해 각각 응급처치와 부상관리, 컨디션과 체력향상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김병곤 박사는 하이 퍼포먼스팀의 짜임새 있는 운영을 위해 자문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
하이 퍼포먼스팀은 김 박사가 올 시즌 토론토에 속해 있던 조직이다. 김 박사는 현재 메이저리그 팀들의 추세가 그렇다. 토론토는 하이 퍼포먼스팀으로 명칭이 돼 있지만, 스포츠 사이언스팀으로 돼 있는 팀들도 있다”며 하이 퍼포먼스팀에서는 크게 부상 예방·재활(AT), 체력 증진·체력관리 파트(S&C)로 나뉜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영양공급에 관한 파트도 따로 있는데, 일단 S&C 파트에서 식단에 대한 가이드를 해줄 계획이다. 선수들에 관한 데이터를 하이 퍼포먼스팀에서 총괄하고, 컨디션, 부상, 체력에 관한 데이터는 구단 자신이 된다. 선수들에게 제공해 체계적인 몸관리에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병곤 박사는 어떻게 보면 국내에 없던 걸 도입하는 것이라 이질감이 느껴질 수도 있고, 그 부분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잘 갖춰져서 선수들 관리에 있어 롤모델이 됐으면 하는 게 작은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선수들이 부상에서 자유로워지고, 몸이 더 좋아진다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리라는 기대가 있다”며 또 다른 도전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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