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미경·박정민, 남녀 조연상 영예[40th 영평상]
입력 2020-11-11 20:0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김미경·박정민이 남녀 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배우 최정원, 김하나 아나운서가 이날 진행을 맡았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에서 트랜스젠더 '유이' 역을 맡아 파격 변신에 성공한 박정민은 "감개무량하다"고 운을 뗀 뒤 "조심스럽게, 소중하게 들여다봐야 할 캐릭터를 만날 때가 있다. 제 나름대로 공부를 하다가도 보란듯이 실패하는 캐릭터도 꽤 있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영화 속 '유이' 캐릭터가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공들여서 들여다봐야 하는 인물인데 아무리 노력한들 '유이'라는 인물의 마음을 완전하게 알 수 있을까, 안 되겠더라. 최대한 조심스럽게 연기하려 노력했다"면서 "'유이'로 대변되는 수많은 사람들, 그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공들여서 같이 보자는 마음으로 상을 주신 거 같아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운이 좋은 배우"라고도 덧붙였다.

'82년생 김지영'의 김미경은 "지금까지도 너무 따뜻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연기를 오래했지만 하면 할수록 어렵다. 좀 더 진심을 보이기는 아직 멀었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서 딸내미로 만났던 정유미와 영광스러운 자리를 함께 해서 두배는 행복하고 기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영평상은 지난 1980년부터 매년 그 해의 우수한 영화 및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시상식이다. 올해의 '영평 10선'은 '82년생 김지영, '남매의 여름밤',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도망친 여자', '백두산', '윤희에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찬실이는 복도 많지', '프랑스 여자'다. 여우주연상은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남우주연상은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이 수상했다.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