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백신, 시세보다 낮게 책정"…접종 가격은 얼마?
입력 2020-11-11 19:30  | 수정 2020-11-11 19:58
【 앵커멘트 】
예방률 90%를 넘는 중간 결과가 나온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미국이 계약한 금액은 우리 돈 4만 3천 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까다로운 보관 비용과 운송 비용을 더하면 가격은 이보다 훨씬 비싸질 전망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백신 가격을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근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국가와 지역별로 가격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가격은 밝히지 않았지만, 화이자가 미국 정부와 계약한 공급 가격 39달러, 우리 돈 4만 3천 원 정도가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 우구르 샤힌 / 바이오엔테크 CEO
- "우리는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문제는 보관과 운송비용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보관 때 영하 70도가 유지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 존 버크하르트 / 화이자 연구개발 담당
- "제품을 초저온으로 유지하면서 대량으로 옮겨야 합니다. 백신 운송의 난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수 컨테이너와 대량의 드라이아스가 필요한데, 항공운송비까지 고려하면 값은 더 비싸질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벌써 백신 확보전에 뛰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옌스 슈판 / 독일 보건장관
- "계약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어떤 경우든 유럽 연합은 최소 2억 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미국은 이달 말부터 매달 2천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고, 일본도 1억 2천만 회분 계약을 맺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제기구를 통해 1천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황이지만, 물량 확보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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