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직 부장판사 회식 중 숨져…윤미향·조수진 의원 재판 연기
입력 2020-11-11 19:30  | 수정 2020-11-11 20:02
【 앵커멘트 】
윤미향, 조수진 의원의 재판을 맡은 현직 부장판사가 어제(10일) 회식 도중 화장실에서 쓰러져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입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순찰차 두 대가 길가에 나란히 서더니, 경찰관들이 내려 한 건물로 걸어갑니다.

어제(10일) 오후 9시 40분쯤, 서울 강남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속 이 모 부장판사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부장판사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이 부장판사는 건물 내 식당에서 법원장을 포함한 동료 법관들과 회식 중이었습니다.


현재까진 과로에 따른 급성 심근경색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 부장판사가 이끈 재판부는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판을 맡고 있었습니다.

또, 총선에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를 받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오는 18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서울서부지법은 갑작스러운 고인의 죽음에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고인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법원장 회의와 법관사무분담위원회를 열어 그 인선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빈자리가 채워지기 전까진 해당 재판부가 맡았던 재판들의 일정은 모두 연기됩니다.

김명수 대법원장도 내일(12일)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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