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천억 중단' 옵티머스 펀드 "건질 돈 고작 401억 원"
입력 2020-11-11 19:19  | 수정 2020-11-11 20:43
【 앵커멘트 】
5천억 원대의 투자자 돈이 묶인 옵티머스 펀드에서 건질 수 있는 돈은 고작 401억 원, 10분의 1도 안 된다는 실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피해를 본 개인 투자자들의 수가 1천 명에 달하는데, 배상받기가 '산 넘어 산'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이 넣은 원금 5,146억 원 가운데 건질 수 있는 돈은 고작 401억 원이라는 추산 결과가 나왔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회계 실사 결과를 받은 결과, 회수할 수 있는 돈은 전체의 1/10도 안 됩니다.

횡령이나 돌려막기 등으로 쓰인 1,600억 원가량은 실사가 아예 불가능했고, 나머지 3,500억여 원의 83%가 '회수 의문'인 C등급입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자사 추산대로라면 1,100억 원 이상도 회수가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추후에 소송 등을 통해 배상이 가능합니다.

NH투자는 원금 대비 90%를 배상해준 다른 증권사와는 달리, 다시 정산을 받는 조건으로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일시 지원한 상황.

▶ 인터뷰(☎) : 옵티머스 펀드 투자 피해자
- "소송 진행 안 하거나 분쟁조정 신청 안 한 사람은 내년 12월 말까지 (청산 안 되면) 유동성 자금을 지원받은 걸 돌려줘야 합니다. 토해내야 해요. 이게 무슨 배상입니까? 우리 돈 들고가서는…."

금감원 측이 피해자 구제를 위한 분쟁 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지만, 회수 가능한 돈이 턱없이 적고 결론을 내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돼 천 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당장 배상받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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