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이자 백신, 기존 백신과 완전 다른 방식"…콜드 체인 갖춰야
입력 2020-11-11 19:19  | 수정 2020-11-11 20:01
【 앵커멘트 】
이번 화이자 백신은 기존의 백신들과는 다른 유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보관 유통할 때 영하 7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가 않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 기자 】
방역당국은 어제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을 아무리 빨라도 내년 2분기 이후에나 수입해 접종할 수 있다며, 콜드체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 (지난 10일)
- "인플루엔자 백신 상황을 겪으면서 저온유통체계, 영어로 콜드체인이라고 하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더더욱 인식하고 있고, 분야별로 점검하고 논의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콜드체인이 중요한 건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이 전통적인 백신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존 백신은 바이러스를 약하게 하거나 죽인 뒤 사람 몸에 주사하는 것으로, 감염 위험은 낮추면서 바이러스를 기억한 항체가 면역력을 갖게끔 돕는 것입니다.

최근 논란이 된 독감 백신이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이와 달리 'mRNA 백신'으로, 바이러스 대신 mRNA라고 하는 메신저 RNA를 몸에 주사합니다.

이 mRNA가 항원을 만들고, 이를 통해 면역 항체가 만 들어지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바이러스를 직접 사용하지 않아 '비감염 성'이라는 장점이 있고, 변형이 다채로워 필요로 하는 항원 역시 쉽게 생성할 수 있습 니다.

하지만 보관이 까다로운게 단점입니다.

영상 4도에서 보관되는 일반 백신과 달 리, mRNA는 영하 70도의 극저온 환경이 조 성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성백린 / 백신실용화사업단장
- "mRNA 백신은 저온 중에서도 극저온이 필요해요. 영하 70도 영하 80도를 요구해요. 메시지를 전달하고 나면 이것이 분해가 될 수도 있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이 mRNA 백신의 가장 큰 허들입니다."

최근 독감 백신 상온 노출로 홍역을 치룬 방역당국은 화이자 백신에 필요한 콜드체인을 갖추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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