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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한동민·그리고 5선발…김원형 SK 감독이 찍은 선수들 [현장스케치]
입력 2020-11-11 17:59 
SK 와이번스 감독으로 부임한 김원형 감독이 9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첫 훈련을 진행했다. 김원형 감독이 선수단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만져보고 싶은 투수가 있었는데, 수술을 했다.”
SK와이번스에 돌아온 지 3일째, 김원형 감독은 팀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김원형 감독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제 3일 째인데,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하고 있다. 이틀 전 상견례 할 때 설레는 마음도 있었고, 좋은 기분으로 왔다. 선수들도 많이 바뀌어 내가 적응할까 했는데, 막상 보니 벌써 적응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4년 만에 SK로 돌아온 김원형 감독이다. 2016시즌이 끝난 뒤, 롯데 자이언츠로 옮겨 수석코치를 2년 동안 역임했고,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는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로 일했다.
4년 동안 외부에서 지켜본 SK에 대해 김 감독은 2018년엔 우승했고, 지난해 2위 했지만 강팀이었다. 올 시즌 주축 투수가 빠진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외인 등 해줘야할 부분들이 안 되다보니 안 좋게 끝났는데(9위), 안타까운 마음이 가장 컸다. 그래도 좋았던 모습들이 많으니까 감독 결정이 됐을 때 희망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투수 조련사인만큼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숨기지 않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만져보고 싶은 투수가 있다. 우완 이원준(22)이다. 롯데와 두산에 있을 때 보니 가능성 있다고 봤다. 모든 걸 갖췄는데, 성장이 더디다는 느낌이었다. 집중적으로 해보면 어떨까 했는데, 수술하고 재활 중이다”라고 말했다.
2017년 신인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원준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45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8월 18일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정상 궤도에 오를 선수들도 꼽았다. 김 감독은 타자 쪽에서는 한동민이다. 그 선수가 풀시즌을 뛰었을 때 능력을 발휘해야 팀에 엄청난 효과가 나온다. 부상이라 안타까웠는데, 그만큼 운동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많이 한다. 부상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지만 그래서 몸을 아끼면서 하라고 할 순 없다. 부상도 어느 정도의 실력이다. 그런 거에 있어서 한동민이 풀타임으로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팀 주축 타자인 한동민은 올 시즌 62경기 출전에 그쳤다. 15홈런을 때렸지만 자신의 타구에 맞아 정강이뼈 미세 골절로 고생했고, 지난 9월에는 수비 도중 타구를 잡다가 손가락 인대 파열로 시즌아웃됐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투수쪽에서는 5선발을 확실하게 정비를 해야 할 거 같다. 불펜도 마찬가지고, 기존 좋았던 선수들이 회복해서 다시 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신경써야 할 선수들이 많다. 특히 투수 파트 쪽 이름을 많이 거론했다. 김 감독은 올해 많이 던전 선발 박종훈, 문승원, 그리고 처음 풀아임을 뛴 이건욱, 불펜에서 서진용 등은 휴식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마무리 훈련에서도 정상 훈련조는 아니다. 내가 느낄 땐 김택형도 계속 성장이 되어있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번 캠프에서는 김택형, 김정빈, 정수민, 김태훈 이런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체적으로 제구 불안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갑자기 내가 온다고 좋아지진 않는다. 그렇지만 더 목표 의식을 갖고 할 수 있게끔 얘기해야 할 것이다. 팀이 잘 돌아가려면 이 선수들이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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