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 IT기업 반독점법 공개…알리바바·텐센트 `악소리`
입력 2020-11-11 17:49  | 수정 2020-11-11 20:44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날'인 알리바바 광군제에 홍콩 증시에서 중국 기술주 패닉셀이 쏟아지면서 '중국판 아마존' 알리바바 주가가 10%가까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알리바바를 겨냥해 반독점 조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11일 오전 나오면서 이달 초 앤트그룹 기업공모(IPO) 무산 사태에 이어 또다시 '차이나 리스크'가 불거진 데 따른 시장 반응이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전날보다 9.59% 떨어진 249.0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그룹 IPO가 중국 당국에 의해 무기한 중단된 이후 11일까지 7거래일 만에 주가가 17.14% 하락한 것이다. 11일 메이퇀 뎬핑(-9.67%)과 텐센트(-6.72%) 주가도 급락했다.
앞서 량타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 부위원장이 "중국은 특히 핀테크 부문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대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이날 오전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대량 매도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자회사 앤트를 통해 알리페이를, 텐센트는 위챗페이를 중심으로 핀테크 사업을 키워왔다.

같은 날 항셍테크지수 상장지수펀드(ETF)도 6.31% 떨어졌다. 해당 ETF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외에 또 다른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징둥닷컴과 메이투안, '중국판 애플'을 꿈꾸는 샤오미 등 중국 대표 기술주를 담고 있다.
투매 물량이 쏟아진 가운데 11일 앨릭스 야오 JP모건 연구원은 고객 메모를 통해 "현실에서 어떤 방식의 구체적인 조치가 실제로 이뤄질지도 중요하지만 일단 새로운 규제 방침이 나온 것은 온라인 산업 고삐를 바짝 조이겠다는 당국의 시그널"이라면서 투자 주의 메시지를 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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