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남북한 인구 다합친 8천만명 `1인 홈쇼핑` 웨이야에 꽂혔다
입력 2020-11-11 17:25  | 수정 2020-11-18 17:36

중국의 11·11 쇼핑 축제가 시작된 11일 오전 0시, 알리바바의 생방송 판매(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타오바오 생방송에서 무수히 많은 판매자가 각자 방송 채널을 열고 열띤 판매 경쟁에 들어갔다.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중국 최고의 인기 쇼핑 호스트인 웨이야의 채널이었다.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수천만명 시청자가 몰려들더니 이날 새벽 두 시간가량 진행된 방송을 본 이는 8204만명에 달했다.
거대한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생방송 판매의 위상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알리바바가 설립한 이 회사는 P&G, 다논 같은 기업들을 위해 판매 생방송을 대신 기획해 진행해주는 MCN(다중채널네트워크) 기업이다.
6500㎡ 면적의 이 시설에는 생방송이 진행되는 미니 스튜디오가 65개나 있다.
전통적인 TV 홈쇼핑과 유사한 측면도 있지만 이처럼 판매 진행자가 소비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인터넷 시대 라이브 커머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알리바바는 "이번 11.11 쇼핑 페스티벌 기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발생한 구매 중 1990년대 및 2000년대 출생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라이브 커머스 성장세는 수치에서도 알수 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타오바오 생방송 판매 애플리케이션 방문 시청자는 작년 동기보다 1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자도 220% 늘었다.
지난 9월 말을 기준으로 타오바오 생방송 판매의 연간 거래액은 3500억 위안(약 59조원)을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도 적극적으로 중국 인터넷 스타들이 운영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활용하거나 직접 방송 채널을 열어 중국 내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11·11일 쇼핑 축제 기간에도 삼성전자·LG전자·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 여러 한국 기업이 인터넷 스타와 협업하거나 직접 방송 채널을 여는 등의 방법으로 매출 극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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